선크림 고르는 노하우 대방출, 피부 노화 막아보세요!(바르는 방법)

선크림 바르는 여성

자외선(UV)은 피부암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의 주범이 되어 주름과 잡티를 만듭니다. 그래서 1년 365일, 날씨와 상관없이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 바로 ‘선크림’입니다.

하지만 막상 선크림을 사려고 하면 수많은 제품 앞에서 막막해지곤 합니다. 전문 용어들 때문에 어떤 것을 골라야 내 피부에 완벽한 방패가 되어줄지 혼란스럽기만 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내 피부 타입과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선크림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SPF 30 이상, PA+++ 이상 확인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 지수입니다. 선크림에는 보통 SPF와 PA라는 두 가지 지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SPF (Sun Protection Factor)란?

SPF는 피부를 붉게 만들고 화상을 입히는 UVB(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많은 분들이 SPF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시간이 길어진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SPF는 ‘시간’이 아닌 ‘자외선 양’에 대한 방어력을 의미합니다.

미국 피부과 학회(AAD)에서는 일상생활용으로 SPF 30 이상의 제품을 권장합니다.

  • SPF 30: UVB 97% 차단
  • SPF 50: UVB 98% 차단

수치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피부가 유독 민감하거나 피부암 병력이 있는 경우, 또는 야외 활동이 잦다면 더 높은 지수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SPF 지수와 상관없이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PA (Protection grade of UVA)란?

PA 지수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 기미, 잡티 등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UVA(자외선 A)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 나타냅니다.

UVA는 흐린 날이나 실내 창문을 통해서도 들어오기 때문에 실내에만 있더라도 PA 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PA 지수는 ‘+’ 개수로 표시되며,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강력합니다.

  • PA+: 차단 효과 있음
  • PA++: 차단 효과 보통
  • PA+++: 차단 효과 높음
  • PA++++: 차단 효과 매우 높음

일상생활에서는 PA+++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선크림을 고를 때는 “광범위 차단(Broad-Spectrum)” 문구와 함께 SPF 30 이상, PA+++ 이상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물리적(무기자차) vs 화학적(유기자차) 차단제

선크림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원리에 따라 크게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그리고 두 가지를 합친 혼합자차로 나뉩니다.

  • 미네랄/물리적 차단제 (무기자차)
    • 주요 성분: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 원리: 피부 표면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하고 튕겨냅니다.
    • 장점: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나 어린이가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바르는 즉시 효과가 나타납니다.
    • 단점: 피부에 하얗게 막을 씌우는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고, 다소 뻑뻑한 발림성을 가집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백탁과 발림성이 개선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이레시피, 무기자차
  • 화학적 차단제 (유기자차)
    • 주요 성분: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등
    • 원리: 자외선을 피부로 흡수한 뒤, 화학 반응을 통해 열에너지로 전환시켜 소멸시킵니다.
    • 장점: 백탁 현상이 거의 없고, 로션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발립니다.
    • 단점: 화학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어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외출 15~20분 전에 발라야 합니다. 일부 성분은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에스쁘아, 유기자차
  • 혼합 차단제 (Hybrid Sunscreen)
    • 물리적, 화학적 차단제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입니다. 물리적 차단제의 안정성과 화학적 차단제의 부드러운 발림성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피부가 민감하고 순한 제품을 찾는다면 물리적 차단제,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을 선호한다면 화학적 차단제를 추천합니다.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원한다면 혼합 차단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제형과 성분 찾기

선크림은 로션, 크림, 젤, 스틱,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됩니다. 매일 꾸준히 바르기 위해서는 개인의 취향과 피부 타입에 맞는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건성 피부: 보습 성분이 함유된 크림이나 로션 타입이 좋습니다. 촉촉한 제형이 건조한 피부에 수분감을 더해줍니다.
  • 지성 및 여드름성 피부: 유분기가 적고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오일프리(Oil-free)’ 제품을 선택하세요. 가볍고 산뜻한 젤이나 플루이드 타입이 적합합니다.
  • 민감성 피부: 향료나 알코올이 없는 ‘무향(Fragrance-free)’, ‘저자극성(Hypoallergenic)’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무기자차 선크림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눈 주변처럼 민감한 부위에는 스틱 타입 선크림을, 넓은 부위나 아이들에게 발라줄 때는 스프레이 타입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단, 스프레이는 불균일하게 도포될 수 있으므로 뿌린 뒤 손으로 꼼꼼하게 문질러 흡수시켜야 합니다.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성분들

최근 선크림 성분의 안전성과 환경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 아보벤존(Avobenzone), 옥토크릴렌(Octocrylene) 같은 일부 화학적 차단 성분이나 향료, 방부제 등은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귀 뒤나 팔 안쪽에 소량을 발라 며칠간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화학 성분 흡수: 일부 유기자차 성분이 피부를 통해 혈류로 흡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FDA는 이러한 흡수 자체가 유해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자외선 차단의 이점이 훨씬 크므로 선크림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찜찜하다면,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무기자차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워터 레지스턴트’ 확인하기

물놀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때는 ‘워터 레지스턴트(Water-resistant)’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제품들은 물이나 땀에 닿았을 때 자외선 차단 기능이 더 오래 지속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워터프루프(Waterproof)’나 ‘스웻프루프(Sweatproof)’ 선크림은 없습니다. 워터 레지스턴트 제품이라도 물놀이나 운동 후에는 즉시 덧발라야 하며, 평소와 같이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을 잊지 마세요.

선크림, 이렇게 발라야 효과 100%

좋은 선크림을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어떻게 바르는가’입니다. 선크림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원칙을 습관처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선크림은 맑은 날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매일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은 구름을 쉽게 통과하므로 흐린 날에도 우리 피부는 계속 공격받기 때문입니다. 외출하기 약 15분 전에는 선크림을 미리 발라 피부에 충분히 흡수될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 또한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보다 훨씬 적게 사용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얼굴에 바를 때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 길이를 가득 채울 정도의 양을 사용해야 자외선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때 얼굴뿐만 아니라 귀, 목덜미, 헤어라인 등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꼼꼼하게 펴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 번 바른 선크림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중 땀이나 유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워지므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철칙입니다. 특히 물놀이를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렸다면, 시간을 따지지 말고 즉시 덧발라 자외선 차단막을 새로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기한이 지난 제품은 차단 효과가 떨어지니, 이 점까지 신경 쓴다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빈틈없이 지킬 수 있습니다.

최종 정리: 완벽한 선크림을 위한 체크리스트

복잡하게 느껴지시나요? 이 체크리스트만 기억하세요.

  1. 차단 지수: SPF 30 이상, PA+++ 이상, 광범위 차단(Broad-Spectrum) 제품인가?
  2. 자외선 차단 방식: 내 피부 타입에 따라 물리적, 화학적, 혼합 차단제 중 무엇이 더 적합한가?
  3. 제형과 성분: 내 피부 타입(건성, 지성, 민감성)에 맞는 제형과 성분을 가졌는가?
  4. 사용 목적: 일상용인가, 아니면 물놀이나 야외 활동을 위한 워터 레지스턴트 제품인가?

선크림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팁을 활용하여 수많은 제품 속에서 당신의 피부를 완벽하게 지켜줄 ‘인생 선크림’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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