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탄저병 사망자 발생! 여행 안전할까? 증상·사망률 총정리

태국 탄저병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탄저병이 어떤 병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실제 여행에 지장은 없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탄저병이란? 감염 경로부터 치명성까지

탄저병은 Bacillus anthracis라는 세균, 즉 탄저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사람뿐 아니라 소, 양, 염소 같은 가축에게도 발생하며, 사람에게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경로로 감염됩니다:

  • 오염된 고기 섭취 (특히 덜 익힌 육류)
  • 감염된 동물의 가죽, 털, 뼈 접촉
  • 공기를 통한 흡입 (호흡기 탄저병)
  • 피부 상처를 통한 감염 (피부 탄저병)

특히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경우 가장 위험하며, 조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탄저병의 증상과 사망률

감염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그에 따라 사망률도 달라집니다.

감염 형태주요 증상치사율
피부 탄저병발적, 궤양, 부종20% 이하 (치료 시 1% 미만)
위장관 탄저병구토, 복통, 혈변최대 60%
호흡기 탄저병고열, 기침, 호흡곤란약 90% 이상

다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태국 탄저병 사망자 발생 현황 (2025년 기준)

이번 탄저병 사망자는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Mukdahan)’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태국 내에서 1994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 보고된 탄저병 사망 사례입니다.

태국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 익히지 않은 쇠고기를 먹은 사람 약 638명이 탄저균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음
  • 추가 감염자 3명이 의심되며 역학 조사 중
  • 발생 지역은 라오스 접경지대로 방콕, 푸켓 등 주요 관광지와는 상당한 거리에 있음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감염원 추적과 함께 식용 고기 유통 경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탄저병 백신과 치료는 가능한가요?

탄저병은 다행히 예방 백신과 항생제가 존재합니다.

  • 일반 대중에게는 예방접종을 권하지 않지만, 군인, 수의사, 연구자 등 고위험군에 한해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 치료(페니실린, 독시사이클린 등)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 초기 치료 시 회복률이 매우 높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위험도가 급상승합니다.

여행, 계속 가도 될까?

현재 발생 지역은 북동부 내륙 지역으로,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푸켓 등 대부분의 관광지는 영향권 밖입니다.

태국 정부도 감염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며, 외교부도 아직 여행경보를 상향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자 주의사항

  1. 덜 익힌 고기 절대 섭취 금지
    로컬 시장에서 제공되는 고기류는 반드시 익힌 상태에서만 섭취하세요.
  2. 가죽, 뼈, 가공식품 조심
    탄저균은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어 감염된 동물 가죽, 털 제품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개인 위생 철저히
    외출 후 손 씻기, 개인용 수건 사용 등 기본적인 위생을 지켜주세요.
  4. 현지 뉴스 모니터링
    태국 질병관리청(DDC)이나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5. 의심 증상 시 신속한 진료
    고열, 발진,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현지 병원이나 응급실을 즉시 찾으세요.

마무리하며

탄저병은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감염 시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그러나 현재 태국의 상황은 국지적인 발생에 그치고 있고, 정부 차원의 강력한 방역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을 무조건 취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여행자 자세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