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위불은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앞세워 수많은 투자자를 유치하며 기존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거래 뿐만 아니라 실물자산을 토큰화 하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로빈후드와 경쟁사인 위불의 특징을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로빈후드 (Robinhood)
로빈후드란?
2013년 설립된 로빈후드는 ‘모두를 위한 금융 민주화(Democratize finance for all)’라는 슬로건 아래 등장한 핀테크 기업입니다. 최소 예치금, 계좌 유지비, 거래 수수료를 모두 없애는 ‘3무(無) 정책’을 통해 소액 투자자 및 주식 초보자들이 미국 주식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핵심 특징
- 극도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UI/UX: 로빈후드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입니다. 복잡한 차트나 용어 대신, 몇 번의 터치만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설계되어 주식 거래를 처음 접하는 ‘주린이’에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수수료 무료: 주식, ETF, 옵션, 암호화폐 거래 시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이는 투자자의 거래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 소수점 거래 (Fractional Shares): 아마존, 구글처럼 주당 가격이 높은 주식도 1달러 단위로 쪼개서 구매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및 미래 사업
로빈후드의 주 수익원은 ‘주문 정보 흐름에 대한 대가(Payment for Order Flow, PFOF)’입니다. 고객의 주식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나 시장 조성자에게 넘기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이 외에도 유료 구독 서비스인 ‘로빈후드 골드(Robinhood Gold)’를 통한 마진 거래 이자, 고객 예탁금 이자 등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암호화폐 사업의 전면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차세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수익 모델 다각화: 초창기 주 수익원이었던 ‘주문 정보 흐름에 대한 대가(PFOF)’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유료 구독 서비스 ‘로빈후드 골드’의 혜택을 강화하고, 예탁금 이자 수익, 암호화폐 거래, 자문 서비스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위불 (Webull)
위불이란?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위불은 로빈후드와 마찬가지로 수수료 무료 정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플랫폼입니다. 중국 푸미 테크놀로지(Fumi Technology)의 자회사로, 로빈후드보다 후발주자이지만 더욱 상세하고 전문적인 투자 정보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핵심 특징
- 다양한 데이터 및 분석 도구: 위불은 초보자에게는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중급 이상의 투자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각종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실시간 시세, 심층적인 차트 분석 기능, 기술적 지표, 애널리스트 평가, 공매도 정보 등 전문적인 분석을 위한 도구가 풍부합니다.
- 레벨 2 시세 정보 (Level 2 Quotes): 특정 주식의 매수 및 매도 호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레벨 2 데이터를 제공하여 시장의 깊이를 분석하고 더 정교한 거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모의 투자 (Paper Trading): 가상의 돈으로 실제 시장 환경에서 투자를 연습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초보자들이 리스크 없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게 합니다.
비즈니스 모델 및 미래 사업
위불 역시 로빈후드와 유사하게 PFOF, 마진 거래 이자, 고객 예탁금 운용 등을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즉, 거래 자체는 무료로 제공하되, 파생되는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조용한 확장: 위불은 이미 미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15개 이상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히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 시장 진출은 규제 문제로 무산되었지만, 각국 규제 환경에 맞춰 현지화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계속할 것입니다.
차세대 자산 클래스로의 확장: 위불 역시 암호화폐 시장을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서비스를 재개 및 확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로빈후드와 마찬가지로 ‘토큰화된 실물자산(Real World Assets, RWA)’이나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s)’과 같은 새로운 자산 클래스를 플랫폼에 도입하여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겟 고객
위불은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적 분석을 선호하는 중급 및 상급 투자자에게 더 적합합니다. 단순히 ‘감’에 의존하는 투자가 아닌, 차트와 각종 지표를 분석하며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에게 강력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로빈후드 vs 위불 비교
구분 | 로빈후드 | 위불 |
---|---|---|
UI/UX 및 사용 편의성 | 매우 우수. 초보자에게 최적화된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 | 보통. 기능이 많은 만큼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음 |
투자 가능 상품 | 주식, ETF, 옵션, 암호화폐 | 주식, ETF, 옵션, 암호화폐 |
차트 및 분석 도구 | 기본적인 차트와 정보 제공 | 우수. 다양한 기술적 지표, 고급 차트, 레벨 2 데이터 제공 |
수수료 | 대부분 무료 (PFOF 모델) | 대부분 무료 (PFOF 모델) |
주요 타겟 고객 | 주식 투자 초보자, 소액 투자자 | 중급 이상 투자자, 기술적 분석가, 적극적 트레이더 |
특징 | 소수점 거래, 간편함 | 모의 투자, 심층 데이터, 강력한 분석 기능 |
어느 기업에 투자할까?
1. 로빈후드 (HOOD): ‘금융 슈퍼 앱’
로빈후드는 이제 단순한 ‘무료 수수료 주식 앱’이 아닙니다. 암호화폐, 은퇴연금(IRA), 구독 서비스, 자산 토큰화까지 아우르며 모든 금융 생활을 책임지는 ‘슈퍼 앱’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투자 강점 (The Bull Case)
- 성공적인 수익 다각화: 2025년 최근 실적을 보면, 로빈후드는 더 이상 변동성 큰 ‘주문 정보 흐름에 대한 대가(PFOF)’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유료 구독 서비스인 ‘로빈후드 골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예탁금 이자 수익과 암호화폐 거래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암호화폐 시장의 선두주자: 글로벌 거래소 ‘비트스탬프’ 인수와 유럽 시장에서의 암호화폐 서비스 확장은 로빈후드를 제도권 핀테크 기업 중 가장 강력한 크립토 플레이어로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 암호화폐 상승 사이클이 도래했을 때,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 강력한 브랜드와 사용자 기반: ‘투자의 민주화’라는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미 확보한 2,600만 이상의 막대한 사용자 기반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자산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은퇴연금, 자문 서비스 등 새로운 금융 상품을 교차 판매하며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투자 리스크 (The Bear Case)
- 여전히 높은 암호화폐 의존도: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량에 따라 분기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크립토 시장의 침체기가 올 경우, 기업의 주가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정체된 사용자 성장: 폭발적이었던 초기에 비해 신규 사용자 유입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었습니다.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일 혁신적인 서비스가 계속 나오지 않는다면 성장에 한계가 올 수 있습니다.
- 치열한 경쟁과 규제 리스크: 피델리티, 찰스 슈왑 같은 전통의 강자들 역시 수수료를 인하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며 로빈후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PFOF와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은 언제든 로빈후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위협입니다.
2. 위불 (WBLL): ‘데이터 기반 글로벌 트레이더’
위불은 2025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위불의 투자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단순한 투자를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매매를 하는 ‘트레이더’들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투자 강점 (The Bull Case)
- 확실한 타겟 고객과 강력한 도구: 위불은 ‘모두’가 아닌 ‘트레이더’를 명확하게 겨냥합니다. 레벨 2 시세, 다양한 기술적 지표, 모의 투자 등 전문적인 분석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오히려 더 활발하게 거래하며 회사에 꾸준한 수익을 안겨줍니다.
- 입증된 글로벌 확장 능력: 한국 진출은 무산되었지만, 위불은 이미 아시아, 유럽 등 15개 이상의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의 규제나 시장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것입니다.
- 상장 초기 성장 잠재력: 이제 막 상장한 기업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 개발과 마케팅에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빠르게 확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최근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또한 증명하고 있습니다.
투자 리스크 (The Bear Case)
- 불확실한 수익성: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상장 관련 비용(주식 보상 비용 등)으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증명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 PFOF 모델에 대한 높은 의존도: 로빈후드보다 PFOF 수익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만약 미국에서 PFOF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 로빈후드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습니다. 더 많은 일반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로빈후드는 ‘쉬운 금융’을 넘어 ‘하나의 금융’으로 진화하고 있고, 위불은 ‘깊이 있는 데이터’를 무기로 ‘국경 없는 투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금융의 미래를 바꾸고 있는 혁신적인 플레이어임은 분명합니다.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등의 기존 금융사들도 두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두 기업에 투자를 고민하고 계셨다면 이번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