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즉 HPV 백신은 여성만 맞으면 되는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와 의료 현장에서는 남성에게도 이 백신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성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HPV 백신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PV 백신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의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여러 가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경부암, 항문암, 음경암 등이 있으며, 성기 사마귀 같은 질환도 HPV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HPV로 인한 두경부암, 특히 구인두암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남성이 더 위험한 이유
서울성모병원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두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경우 발병 위험이 15~20배까지 증가한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HPV 감염이 성관계, 특히 구강성교를 통해 쉽게 전파되면서 젊은 남성층에서도 두경부암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HPV 백신이 막아주는 효과
HPV 백신은 단순히 자궁경부암만 예방하는 게 아닙니다. HPV 관련 두경부암의 95%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즉, 백신 한 번으로 남성의 생식기 질환과 치명적인 두경부암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셈입니다.
언제 맞는 게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은 9세에서 26세 사이의 남녀 모두가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맞는 경우 효과가 가장 높습니다.
- 9~14세: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 15~26세: 1·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
최근 연구에서는 한 번만 접종해도 97%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나오면서, WHO 역시 단일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입니다.
성건강과 생식 건강도 지켜줍니다
HPV 백신은 암 예방뿐 아니라 남성의 성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HPV 감염 남성은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떨어져 불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즉, 백신을 맞으면 암뿐 아니라 불임이나 성기 사마귀 같은 문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해외와 한국의 현실
OECD 국가 대부분은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여성 청소년만 무료 지원 대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모든 9~26세 남녀에게 접종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으며, 비용 대비 효과도 충분하다는 근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비용보다 건강 가치가 더 큽니다
HPV 관련 암은 치료가 쉽지 않고, 치료 후에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으로 90% 이상의 예방이 가능하다면, 접종 비용은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경제적입니다. 치료비 절감은 물론, 사회 전체의 의료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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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고위험군 | 두경부암, 항문암, 음경암 등 남성 암 예방 효과 |
조기 접종이 핵심 | 성 경험 전 접종 시 예방 효과 극대화 |
성건강 보호 | 불임 및 성기 사마귀 예방 |
사회적 이익 | 의료비 절감과 암 부담 완화 |
최신 연구 근거 | 단일 접종만으로도 높은 예방 효과 |
마치며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여성만을 위한 백신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성에게도 꼭 필요한 백신입니다.
특히 두경부암처럼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남자는 맞을 필요 없지 않나요?”라는 생각은 이제는 옛말입니다. HPV 백신은 남녀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