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설레는 순간 중 하나는 쇼핑, 특히 돈키호테를 방문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워낙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하고 가격도 착해서, 처음 가는 사람들은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구매해보고 추천하는 돈키호테 쇼핑리스트를 중심으로 후회 없는 쇼핑 꿀팁을 정리해봤다.

돈키호테 간식류 필수템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건, 돈키호테 PB상품인 개맛 완두콩과 엄청난 밤이다. 개맛 완두콩은 이름만 들으면 살짝 망설여질 수 있지만, 의외로 바삭하고 짭짤한 맛 덕분에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여행 중에도 휴대하기 좋고, 하나씩 꺼내 먹기 딱 좋았다.
또 하나 눈에 띈 건 ‘엄청난 밤’이라는 제품인데, 이름처럼 일반 맛밤보다 2.5배나 큰 사이즈로 식감도 훨씬 더 촉촉하고 달달했다. 소분 포장에 실물 사진과 사이즈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도 신기했고,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다만, 히토쿠치 야키모라는 고구마 간식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겉보기엔 맛있어 보였지만, 막상 먹어보니 화학적인 향과 시큼한 맛이 섞여 있어서 입맛에 맞지 않았다. 간식류 중에선 위의 두 가지가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았다.
돈키호테 피부 미인템
스킨케어 제품 중에서는 요즘 일본에서 코스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퀄리티 퍼스트 더마 레이저 팩 3종이 눈에 띈다.
비타민C 성분이 들어간 VC100, 탄력과 주름을 위한 레티놀100, 모공 집중 케어를 위한 슈퍼블랙. 이 세 가지 모두 에센스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시트도 두껍고 쫀쫀해서 30~40분 정도 팩을 해도 마르지 않는다.

특히 슈퍼블랙은 실리콘 마스크처럼 피부에 밀착되어 피부에 영양을 오래 전달해주는 느낌이 강했다. 각각의 특징이 명확해서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해보면 좋을 듯하다.
돈키호테 클렌징 및 헤어케어템
모공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수이사이 파우더 워시도 강추다. 10년간 일본 클렌징 1위를 차지한 제품으로, 미세한 가루 타입이지만 물을 섞어 손에서 거품을 내면 정말 부드럽고 촘촘한 폼이 만들어진다.

추천하는 제품은 바로 비페스타 포밍휩 딥클리어 블랙과 럭스 트리트먼트다. 포밍휩은 숯과 점토가 함유되어 있어 모공 세정력이 탁월하며, 세안 후 뽀득뽀득한 느낌이 좋아 만족도가 높았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사용하면 모공 청소가 확실히 되는 느낌이다. 특히 블랙헤드나 피지 제거에 효과적이어서, 데일리로 쓰기보다는 주 2~3회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럭스 트리트먼트는 한국에선 단종되었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이고, 리필용 제품이 잘 마련되어 있어 다이소에서 리필 보틀을 함께 사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발 관리템
다음으로 소개된 제품은 네이처콘크 풋케어 로션이다. 겨울 동안 양말로 가려졌던 갈라진 뒤꿈치를 케어해주는 제품인데, 바르는 방식이 독특하다.
스틱 타입이라 손에 직접 바르지 않고 쿠션처럼 찍어 바를 수 있어 위생적이고 편리하다. 여기에 일본 다이소에서 파는 풋케어 실리콘 삭스와 함께 사용하면 훨씬 효과적이라 하니, 두 제품을 세트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핸드크림
손 관리 제품도 눈여겨볼 만한 게 많았다. 특히 핸드크림 4종을 비교하며 추천해줬는데, 코앤리치 2종과 맨소레담 2종이 가장 인상 깊었다.
코앤리치는 일반적인 보습용이고, 맨소레담 중 초록색 제품은 수분감이 정말 가득해서 여름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밤 전용 핸드크림도 끈적임이 덜해 만족도가 높았고, 여기에 실리콘 핸드케어 장갑까지 활용하면 장시간 집중적인 케어가 가능하다는 팁도 인상 깊었다.
마치며
이처럼 돈키호테는 한두 가지 제품만 사기에는 너무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는 곳이다. PB 간식부터 고퀄리티 스킨케어, 뷰티 아이템, 생활용품까지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고, 대부분 가격도 착해서 쇼핑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 쇼핑리스트를 참고해 실속 있는 구매를 해보길 바란다. 한 번 사면 두고두고 만족할만한 아이템들이니 후회 없는 쇼핑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