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레지오넬라균 확산, 감염지역 및 증상/예방법

레지오넬라균

최근 미국 뉴욕, 특히 맨해튼 북부 할렘 지역에서 레지오넬라균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7월 말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2주 만에 수십 명이 감염되었고,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나왔어요.

뉴욕을 여행하려는 분들이라면 이 소식을 접하고 걱정이 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지오넬라균에 대해 알아보고 감염지역 및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이란?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한 물속에서 번식하는 세균입니다.

특히 25~45도 사이의 온도를 좋아하고, 냉각탑·온수탱크·샤워기·스파·분수 등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균이 오염된 물이 작은 물방울(미스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질 때입니다.

사람이 이 물방울을 들이마시면 균이 폐까지 들어가 폐렴이나 발열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레지오넬라증

감염발생 지역

이번 뉴욕 할렘 사례의 경우, 냉각탑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현재 당국은 해당 지역 냉각탑을 검사·소독 중이고, 주민들에게도 감염 위험에 대한 안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일반 가정집 수돗물이나 개인용 에어컨 사용은 안전하다고 하니 관광객이 숙소에서 에어컨을 쓰는 정도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래 표에서 레지오넬라균 감염 발생 지역을 정리했습니다.

우편번호해당 지역(Neighborhood)
10027Harlem 및 Morningside Heights 지역
10030Harlem 지역
10035East Harlem (Harlem의 동쪽) 및 Randall’s/Wards Island 지역
10037Harlem 지역
10039Harlem 및 일부 Washington Heights 지역

어떤 사람에게 위험할까?

모든 사람이 쉽게 감염되는 건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분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50세 이상
  • 흡연자
  • 만성 폐질환자
  • 암 환자
  • 면역 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분

이 경우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레지오넬라균 증상

레지오넬라증은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1. 레지오넬라 폐렴(Legionnaires’ disease)
    • 고열(39도 이상), 오한, 마른기침
    • 두통, 근육통, 설사나 구토
    • 흉부 X-ray에서 폐렴 병변 확인 가능
    •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음
  2. 폰티악 열(Pontiac fever)
    • 발열, 근육통, 기침, 콧물, 인후통 등
    • 1주일 안에 자연 회복
    • 폐렴으로 진행하지 않음

여행 중 갑자기 독감처럼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해지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레지오넬라증 증상

치료와 예방법

  • 치료: 퀴놀론계나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2~3주 정도 복용합니다.
  • 예방법: 건물 냉각탑, 가습기, 샤워기 등 물과 관련된 설비의 청소와 소독이 중요합니다.

여행객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예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숙소 체크인 시 에어컨 냄새나 물 상태를 간단히 확인
  • 노후 시설에서 스파, 월풀, 공용 샤워기 사용은 가급적 피하기
  • 물놀이 후 발열이나 기침이 나면 즉시 병원 방문

마치며

현재 뉴욕 할렘 지역 외의 관광지는 큰 위험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여행에서는 물 관련 시설을 통한 세균 전파가 늘어날 수 있으니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입니다.

혹시라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위에서 말씀드린 고위험군에 해당하신다면 여행 일정 중에도 건강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