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캄차카 반도는 ‘불과 얼음의 땅’이라는 이름처럼 화산과 설원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곳입니다.
최근 이 지역에서 무려 6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다시 분화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캄차카와 화산지대를 알아보고, 여행이 가능한지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캄차카 반도 위치
캄차카 반도는 태평양과 오호츠크해 사이에 자리 잡은 러시아의 동쪽 끝 땅입니다. 면적은 약 27만 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의 1.2배에 달하며, 인구는 30만 명도 채 되지 않아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는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Petropavlovsk-Kamchatsky)이며,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화산지대입니다.

600년 만에 깨어난 크라세닌니코프 화산
8월 초, 캄차카의 크라세닌니코프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화산재는 6,000미터 상공까지 치솟으며 하늘을 뒤덮었는데요,
이는 1463년 마지막 분출 이후 약 600년 만의 사건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현지의 화산 연구 기관 KVERT는 이번 분화를 “역사적인 지질학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캄차카의 화산지대, 왜 특별할까요?
캄차카는 태평양판이 오호츠크판 아래로 파고드는 지질학적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른바 환태평양 조산대(Ring of Fire)의 일부이죠. 덕분에 약 160개의 화산이 이곳에 있으며, 그중 30여 개는 지금도 활동 중입니다.
대표적인 활화산으로는 클류체프스코이(높이 약 4,754m), 쉬벨루치, 카림스키 등이 있습니다.
특히 클류체프스코이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으로, 눈 덮인 정상과 붉게 빛나는 용암의 대비가 장관을 이룹니다.

여행지로서의 캄차카 매력
- 세계적 규모의 간헐천 계곡과 온천 체험
간헐천 계곡(Valley of Geysers)은 세계 2위 규모로, 약 90여 개의 간헐천과 온천이 밀집해 있으며 헬리콥터로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 아흐트고리치크 자연 보호구역의 생태 여행
넓은 보호구역 내 빙하, 숲, 연어가 돌아오는 강, 야생 곰의 서식지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모험 관광 상품 다양성
헬리콥터 투어, 도그슬레이, 빙하 트레킹, 래프팅, 온천욕 등 계절별(특히 여름철 6~9월)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 자연미와 사진가를 위한 최적 장소
설산, 용암 분출, 빙하, 야생동물 등 극적인 자연 풍광이 많아 사진·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기에 좋은 지역입니다. - 문화 경험과 독특한 지역사회
현지 소수민족 문화와 어우러진 낚시, 온천, 사냥 체험 등이 있으며, 외진 지역 소도시를 방문할 경우 전통적인 생활 양식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여행
▶ 비자와 사전 신청
- 한국인은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러시아 입국이 가능합니다 (관광, 비즈니스, 단기 학업 목적 등).
- 2025년 6월 30일부터, 비자 면제 대상으로 러시아에 입국하는 경우 사전 전자 신청(Pre‑arrival application)을 제출해야 하며, 입국 72시간 이전에 RuID 모바일 앱으로 신청해 QR 코드 확보가 필수입니다. 생체 정보 등록도 동반됩니다.
▶ 항공편과 입국 절차
- 직항 운항은 2022년부터 중단된 상태입니다.
- 따라서 현재는 경유 항공편(보통 중국)을 통해 러시아 진입이 일반적이며, 한국 ↔ 러시아 간 직접 항공편은 아직 운항 재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 안전·제한 정보
-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특별여행주의보 국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러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긴급히 여행을 연기 또는 취소할 것을 권고하는 경보입니다.
- 2025년 7월 1일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한다고 발표되었으며, 이는 러-우 전쟁 상황 지속, 러시아 내 드론 공격, 내륙 지역 군사기지 피격 사례, 테러·폭발 사고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조치라고 합니다.
사항 | 설명 |
---|---|
여행 계획 대응 | 긴급 용무가 아닌 경우 여행 취소 또는 연기 권고 |
체류 중인 국민 | 출국 권고 및 위험지역 접근 자제 |
주의 대상 지역 | ① 우크라이나 접경 3단계/4단계 지역 제외, ② 서남부·군사시설 인근 지역 방문 자제 |
불이행 시 벌칙 | 여권법에 따라 형사 처벌 또는 제재 가능 (최대 징역 1년 또는 벌금 1,000만원) |
마무리 정리
- 캄차카 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지대 중 하나로, 이번 크라세닌니코프 화산의 분화는 약 600년 만의 사건입니다.
- 지진과의 연계성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강한 상관이 있다고 추측합니다.
- 지역은 인구가 드물고 주요 위험지역이 아니므로 생활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나, 여행객은 최신 경보를 확인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 한국 정부는 긴급 용무가 아닌 경우 여행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