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세계 지도에서 손톱만 한 바닷길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막히면 국제 유가는 치솟고 주식 계좌도 출렁입니다.
그만큼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심장이자, 지정학적 리스크의 진앙지인데요.
특히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다시 한 번 이 좁은 해협이 세계 경제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란?
- 위치: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좁은 해협
- 전략적 중요성: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며,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수출 항로
- 수송 비중: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약 20% 이상

호르무즈 해협, 역사 속의 불안정한 교차로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수송로’가 아닙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과 국제 에너지 정책이 맞물려 벌어지는 거대한 체스판의 중심이죠.
여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역사적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1980년대 ‘탱커 전쟁’ – 이란-이라크 전쟁의 그림자
- 배경: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 사건: 양국이 상대국 유조선 공격 → 호르무즈 해협 긴장 최고조
- 결과: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호위함 파견’, 에너지 시장 패닉
이 사건은 국제 유가가 한순간에 폭등하고, 전 세계 해운 보험료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에도 엄청난 충격을 줬습니다.
2. 2008년 이란의 미사일 실험과 서방의 경고
- 이란 혁명수비대가 장거리 미사일 실험
- 미국, “해협 봉쇄 시 군사적 대응” 경고
- 투자자들, 방산주 및 금 관련 ETF에 대거 매수세 집중
이때도 유가는 하루 만에 10% 가까이 오르며 시장이 요동쳤죠.
3. 2019년 유조선 피격 사건
- 오만만 인근에서 일본·노르웨이 유조선 피격
- 미국, 이란 배후 지목
-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 급등, 지정학 리스크 지수 상승
해운 관련 ETF, 방산주, 원유 선물에 돈이 몰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곧 시장의 방향을 바꾼 셈이죠.
4. 2020년 솔레이마니 사망과 보복 경고
- 미국 드론 공격으로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사망
-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 수 있다”
- 그 결과: WTI 유가 단기 폭등,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
이 사건은 금 가격이 급등하고, 미 국채에 자금이 몰리는 ‘전형적인 리스크 회피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왜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 주목해야 하나요?
2025년 6월 기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시리아 및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세력과 함께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요.
이러한 언급 하나만으로도 국제 유가와 글로벌 금융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섹터
앞서 말씀드린 섹터와 함께 다시 한번 요약해서 드릴게요:
✅ 원유 ETF
- WTI 원유선물, 브렌트유 ETF
- 예시: KODEX WTI원유선물(H), XLE, VDE
✅ 해운 / 보험주
- 해상보험료 상승, 운임 부담 전가 가능
- 예시: HMM, 머스크
✅ 방산주
- 전쟁 리스크 증폭 시 가장 민감하게 반응
- 예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록히드마틴(LMT)
✅ 금 및 안전자산
- 금 ETF: GLD, IAU
- 채권형 ETF, 미 국채 (10년물 수요 증가)
리스크 시나리오, 투자 전략
상황 | 유가 방향 | 투자 행동 |
---|---|---|
전면 봉쇄 | 급등 | 에너지 ETF 매수, 방산 테마 접근 |
외교 타결 | 급락 | 차익 실현, 실적 중심 포트폴리오 복귀 |
단기 위협 | 제한적 상승 | 레버리지 상품은 조심, 금/채권 일부 편입 |
마치며
호르무즈 해협은 좁은 바닷길이 아니라,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의 심장부입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언제나 투자자들의 공포와 기회의 교차점이었고, 2025년 현재도 그 사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