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비만 치료제 기업, 일라이 릴리 vs 노보 노디스크 비교 분석

당뇨, 비만 치료제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며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기대감만큼 밸류에이션 부담과 리스크도 상존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기업의 핵심 경쟁력, 주요 제품, 재무 성과 및 미래 파이프라인을 비교 분석하고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게 좋을지 기준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핵심 경쟁 제품 비교

두 기업의 경쟁은 각각의 핵심 성분인 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이 성분들은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로 각각 다른 제품명으로 출시되었습니다.

  • 일라이 릴리 (성분명: 터제파타이드)
    • 제품: 마운자로(Mounjaro, 당뇨병), 젭바운드(Zepbound, 비만)
    • 작용 기전: GLP-1 수용체와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입니다. 두 가지 경로로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식욕을 조절합니다.
    • 시장 위치: 후발 주자이지만, 임상 연구(SURPASS, SURMOUNT 등)를 통해 동일 조건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더 높은 수준의 혈당 강하 및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효능의 우위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젭바운드
  • 노보 노디스크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 제품: 오젬픽(Ozempic, 당뇨병), 위고비(Wegovy, 비만)
    • 작용 기전: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단일 작용제입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뇌의 식욕 중추에 영향을 주어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를 유도합니다.
    • 시장 위치: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제품들로 GLP-1 시장을 초기에 개척하며 ‘선점 효과’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처방 데이터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두 제품군은 작용 기전과 임상 데이터상의 효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이는 의료계의 처방 패턴과 시장 점유율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구분일라이 릴리노보 노디스크
티커LLY (NYSE)NVO (NYSE)
핵심 제품마운자로 / 젭바운드오젬픽 / 위고비
핵심 성분터제파타이드 (Tirzepatide)세마글루타이드 (Semaglutide)
작용 기전이중 작용제 (GLP-1/GIP)단일 작용제 (GLP-1)
투자 강점✅ 기술적 우위: 임상 데이터상 더 높은 체중감량 효능
✅ 포트폴리오 다각화: 알츠하이머, 항암제 등 파이프라인 보유
✅ 시장 선점 효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 및 처방 데이터
✅ 분야 집중: 당뇨/비만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성
주요 리스크⚠️ 높은 밸류에이션: 미래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반영
⚠️ 알츠하이머 신약 불확실성: ‘도나네맙’의 상업적 성공 여부
⚠️ 공급망 문제: 급증하는 수요에 따른 생산 능력 부족
⚠️ 경쟁 심화: 후발 주자의 효능 우위로 인한 점유율 방어 압박
성장 전략기술 우위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사업 다각화시장 지배력 유지 및 차세대 치료제(경구용) 개발 집중

재무 성과 및 시장 가치

실제 숫자는 기업의 현재 위치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2025년 2분기 실적을 통해 두 기업의 재무 상태와 시장의 평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일라이 릴리 (LLY): 압도적인 성장률
    • 2025년 2분기 매출:155억 6,000만 달러 (한화 약 21조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 성장 동력: 성장의 핵심은 단연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입니다. 두 제품은 2분기에만 합산 85억 7,000만 달러 (한화 약 11.8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 시장 가치: 2025년 8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6,600억 달러 (한화 약 910조 원)에 달합니다. 시장은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는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약 45~5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노보 노디스크 (NVO): 안정적 성장과 전망 하향
    • 2025년 상반기 매출: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고정 환율 기준) 성장했습니다. 특히 비만 치료제 부문은 58% 성장하며 여전히 높은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 성장 동력: 오젬픽과 위고비가 꾸준한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라이 릴리의 거센 추격과 공급 문제 등으로 인해 회사는 2025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우려를 낳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 시장 가치: 2025년 8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2,500억 달러 (한화 약 345조 원) 수준입니다. 일라이 릴리에 비해 낮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약 15~18배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차세대 파이프라인

현재의 주사제 시장을 넘어, 두 기업은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한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 경구용 치료제 개발: 주사제에 대한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경구용(먹는 약) 치료제는 향후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분야입니다. 일라이 릴리는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노보 노디스크는 ‘아미크레틴(Amycretin)’ 등의 경구용 GLP-1 후보물질에 대한 후기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 약물들의 최종 임상 결과와 상용화 시점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오포글리프론
  • 신규 작용 기전 및 적응증 확대:
    • 차세대 작용제: GLP-1, GIP 외에 아밀린(Amylin) 등 다른 대사 호르몬 수용체를 함께 타겟하는 삼중 작용제 개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치료제보다 더 높은 효과를 목표로 합니다.
    • 적응증 확대: 체중 감량이 MASH(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 간염),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수면 무호흡증 등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입증하여 치료제 사용 범위를 넓히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일라이 릴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도나네맙’) 및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과 희귀질환 분야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투자 기준

두 기업 모두 훌륭하지만,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선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 일라이 릴리(LLY)는 ‘성장 지향적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높은 성장 잠재력과 알츠하이머라는 추가적인 모멘텀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그만큼 높은 밸류에이션과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 노보 노디스크(NVO)는 ‘안정 성장 추구형 투자자’에게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한 분야에 집중하는 명확한 사업 전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입니다. 경쟁 심화에 따른 점유율 방어 여부가 핵심 관찰 포인트입니다.

마치며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각기 다른 강점을 바탕으로 GLP-1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시장 선점을 통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일라이 릴리는 임상 데이터로 입증된 제품의 효능적 우위를 핵심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향후 두 기업의 경쟁은 ▲경구용 치료제의 상용화 성공 여부,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생산 능력 확보 및 공급 안정성, ▲새로운 적응증 허가 등을 통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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