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독점하던 클라우드 시장에, AI 워크로드에만 집중하는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코어위브(CoreWeave)와 네비우스(Nebius) AI입니다.
두 기업 모두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대규모로 제공하며 AI 스타트업과 연구소의 폭발적인 수요를 등에 업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전략, 강점, 그리고 지향점에는 미묘하면서도 중요한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AI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를 비교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어위브 (CoreWeave)
코어위브는 스스로를 ‘AI 하이퍼스케일러’라 칭하며, 오직 AI와 HPC(고성능 컴퓨팅) 워크로드만을 위한 클라우드를 구축했습니다. 2017년 설립 이후,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신 GPU를 가장 빠르고, 가장 큰 규모로 제공하는 데 집중하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핵심 강점
- 최신 GPU의 압도적인 규모와 속도: 코어위브의 가장 큰 무기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셋인 H100, H200을 넘어 B200, GB200 NVL72와 같은 차세대 GPU를 수만 개 단위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모델 훈련 시간을 단축하고, 더 큰 모델을 실험하려는 기업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
- 쿠버네티스 네이티브(Kubernetes-Native) 환경: 코어위브의 모든 인프라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의 표준인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AI 개발자들이 복잡한 인프라 관리보다 모델 개발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워크플로우를 보장합니다.
-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성능: 가상화 오버헤드를 최소화하고 베어메탈에 가까운 성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고대역폭, 저지연의 InfiniBand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GPU 클러스터 간의 병목 현상을 제거하여 분산 훈련 성능을 극대화합니다.
- 미국 시장 중심의 강력한 입지: 텍사스, 뉴저지, 일리노이 등 미국 주요 거점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미국 내 AI 기업들에게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유럽으로의 확장도 시작했지만, 여전히 그 중심은 북미 시장입니다.
고려할 점
- 제한적인 관리형 서비스: 코어위브는 강력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인프라 제공에 집중합니다. 따라서 관리형 데이터베이스(Managed PostgreSQL 등)나 다양한 PaaS(Platform as a Service) 솔루션을 기대하는 사용자에게는 네비우스나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을 수 있습니다.

네비우스 AI (Nebius AI)
네비우스 AI는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AI 전문 클라우드 제공업체입니다. 얀덱스(Yandex)에서 분사하여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운영해 온 베테랑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한 GPU 제공을 넘어 AI 개발에 필요한 종합적인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핵심 강점
- 유럽 시장 및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강점: 핀란드, 프랑스, 아이슬란드, 영국 등 유럽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어 GDPR과 같은 유럽의 엄격한 데이터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 기관이나 금융, 헬스케어 분야에서 특히 유리합니다.
- 균형 잡힌 서비스 포트폴리오: 네비우스는 최신 엔비디아 GPU(H100, H200, B200 등)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 관리형 PostgreSQL, 가상 사설 서버(VPS), 오브젝트 스토리지 등 AI 개발 생태계를 지원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이는 인프라 운영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큰 장점입니다.
- 신중하고 안정적인 성장 전략: 시장 분석에 따르면 네비우스는 부채를 활용한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안정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유럽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최근 미국(미주리, 뉴저지)과 이스라엘에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고려할 점
- 최신 GPU 확보 규모: 네비우스 역시 최신 GPU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코어위브가 확보한 GPU의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초대규모 모델을 훈련하려는 최상위 AI 연구소에게는 이 점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사업 현황 비교 분석
| 항목 | 코어위브 | 네비우스 | 핵심요약 |
|---|---|---|---|
| 주요 시장 | 미국 중심, 유럽으로 확장 중 | 유럽 중심, 미국 등 글로벌 확장 중 | 지리적 위치와 데이터 규제가 중요하다면 핵심 고려사항 |
| 핵심 전략 | AI/HPC 컴퓨팅 파워에 극도로 집중 | 종합 AI 클라우드 플랫폼 지향 | 순수 성능이 우선인가, 편리한 생태계가 우선인가 |
| GPU 포트폴리오 | NVIDIA 최신 GPU 최대 규모 확보 | NVIDIA 최신 GPU 확보, 빠른 도입 | 두 회사 모두 최신 칩을 제공하나, 규모 면에서는 코어위브가 우위 |
| 서비스 범위 |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IaaS에 집중 | IaaS + 관리형 쿠버네티스, DB 등 PaaS 제공 | 네비우스가 더 넓은 범위의 관리형 서비스를 제공 |
| 네트워킹 | 고성능 InfiniBand 네트워크 | 고성능 InfiniBand 네트워크 | 대규모 분산 훈련에 필수적인 요소로, 두 회사 모두 강점 보유 |
| 가격 경쟁력 | 예약 용량 구매 시 높은 할인율 제공 | 경쟁력 있는 On-Demand 가격 및 예약 할인 제공 | 워크로드의 예측 가능성에 따라 비용 효율성이 달라질 수 있음 |
재무 현황 비교 분석
| 항목 | 코어위브 | 네비우스 |
|---|---|---|
| 매출 | $12억 1,300만 | $1억 510만 |
| YoY 매출 성장률 | 207% | 625% |
| 수익성 | 순손실 기록, 조정 EBITDA 흑자 | 조정 EBITDA 흑자 전환 |
| 2025년 연간 가이던스 | 매출 $51.5억 ~ $53.5억 | ARR $9억 ~ $11억 |
| 시가총액 (현재) | 약 610억 달러 | 약 90억 달러 |
| 재무적 특징 | 규모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 효율성과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한 성장 |
투자 전망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는 AI 클라우드 시장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업들입니다. 코어위브가 앞서가는 것 같지만 각자의 투자 비전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코어위브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 최첨단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는 최상위 AI 연구소 및 기업
- 수천 개의 GPU를 사용한 대규모 분산 훈련이 필수적인 프로젝트
- 주요 시장이 북미이며, 최고의 베어메탈 성능과 쿠버네티스 환경을 원하는 경우
- 인프라를 직접 제어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숙련된 DevOps/MLOps 팀을 보유한 경우
🌍 네비우스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하며, GDPR 등 데이터 주권 규제 준수가 중요한 기업
-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AI 스타트업
- 인프라 관리보다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싶어 관리형 데이터베이스 등 PaaS가 필요한 경우
-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선호하며, 종합적인 AI 플랫폼을 원하는 경우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를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코어위브는 이미 시장의 ‘거인’으로 자리매김하며 막대한 매출과 높은 시장 가치를 통해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비우스는 더 작은 규모에서 시작했지만, 더 빠른 성장률과 인상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도전자’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디에 투자하고 싶으신가요? 독자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