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축이 거대 모델을 만드는 ‘학습’ 단계에서, 이를 실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 단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엔비디아가 제시할 새로운 솔루션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위기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기회의 시작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엔비디아의 SRAM 기반 NPU에 대해 알아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RAM 기반 NPU, 왜 지금 등장했나?
엔비디아가 최근 인수한 Groq(그록)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SRAM(Static Random Access Memory) 중심의 아키텍처를 선보이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속도’와 ‘에너지 효율’입니다.
- 메모리 병목 해소: 기존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지만, 칩 외부에 위치해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반면 SRAM은 칩 내부(On-chip)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여 지연 시간(Latency)을 획기적으로 줄입니다.
- 실시간 AI의 핵심: 자율주행, 실시간 통번역, 에이전틱 AI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HBM보다 SRAM 기반의 NPU가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합니다.
HBM vs SRAM: 대체인가, 공존인가?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HBM 위기론’은 기술의 특성을 이해하면 ‘기우’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기술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보다 역할 분담을 통해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울 것입니다.
| 구분 | HBM (High Bandwidth Memory) | SRAM (Static RAM) |
| 주요 역할 | AI 모델 학습 및 대규모 데이터 처리 | 초고속 AI 추론 및 실시간 서비스 |
| 핵심 장점 | 수백 GB 단위의 압도적 용량 | 초저지연(Low Latency) 및 높은 전력 효율 |
| 탑재 제품 | 엔비디아 Rubin(루빈) 등 하이엔드 GPU | 차세대 추론 전용 NPU 및 에지 칩 |
결론적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메인 라인업인 ‘루빈(Rubin)’은 여전히 이전보다 더 많은 HBM4를 필요로 합니다. SRAM NPU는 고성능 추론 시장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2026년 실적 전망
루머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양사의 2026년 실적 추정치는 사상 최대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영업이익 110조~170조 원 전망):HBM4 공급 본격화와 함께 2nm GAA(Gate-All-Around) 공정을 앞세운 파운드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입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SRAM 기반 칩을 설계할수록, 이를 고밀도로 구현할 수 있는 삼성의 선단 공정 수주 기회는 더욱 늘어납니다.
- SK하이닉스 (영업이익 100조~158조 원 전망):엔비디아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HBM4 12단 및 16단 제품의 양산 수율이 실적의 핵심 드라이버가 될 것이며, 제조업에서 보기 드문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기업명 | 2026년 예상 영업이익 | 투자 포인트 |
| 삼성전자 | 약 110조 ~ 170조 원 | HBM4 점유율 회복 + 2nm GAA 파운드리 수주 |
| SK하이닉스 | 약 100조 ~ 158조 원 | 엔비디아 내 HBM 주도권 유지 + 압도적 영업이익률 |
투자자를 위한 최종 전략
현시점에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 접근법은 ‘구조적 성장’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 일시적 소음(Noise) 활용: 새로운 기술 발표로 인한 HBM 관련주의 변동성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026년까지 이어질 실적 랠리의 본질은 ‘수요 공급의 불균형’에 있기 때문입니다.
- 포트폴리오 다각화: HBM 주도권을 가진 SK하이닉스와 파운드리/범용 메모리 반등 모멘텀을 가진 삼성전자를 적절히 배분하여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지표 중심 사고: 엔비디아의 새로운 아키텍처가 실제 매출 비중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HBM4 양산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를 최우선 지표로 삼아야 합니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엔진(SRAM NPU)을 만든다는 것은 AI라는 자동차의 종류가 다양해진다는 뜻이지, 기존의 고성능 연료(HBM)가 필요 없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