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백일해(pertussis) 소식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에 따르면, 2025년 6월 셋째 주 기준으로 주간 3,211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누적 환자는 35,8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백일해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예방법과 예방접종에 대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백일해란 무엇인가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세균성 호흡기 질환
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한 번 걸리면 100일 동안 기침한다고 해서 ‘백일해(百日咳)’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전파 경로와 잠복기
- 전파 경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 전파
- 잠복기: 평균 7~10일
주요 증상
- 초기(1~2주): 감기처럼 콧물, 재채기, 미열
- 발작기(2~6주): 격렬한 기침 발작, 기침 후 구토, 기침 중 숨이 멎는 듯한 느낌
- 회복기(수주~수개월): 기침이 서서히 완화
특히 영유아의 경우 폐렴, 발작, 중이염, 뇌 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높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출처: 질병관리청).
일본 여행 예정이라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1. 예방접종 확인하기
한국과 일본 모두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을 영유아 예방접종 일정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인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추가 접종(Tdap)이 권장됩니다. 특히 임산부와 영유아 보호자는 백일해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참고: 성인의 경우 백일해 예방접종 후 10년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최근 접종 이력이 없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철저
비말 전파가 주 경로이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특히 지하철, 버스, 관광지 등 밀집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기침 예절 지키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기, 사용한 휴지는 바로 폐기, 손씻기를 실천해 주세요.
4. 의심 증상 시 신속히 진료받기
여행 중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심해 구토까지 동반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백일해 외에 다른 감염병도 유행 중
한편 일본에서는 ‘사과병’으로 불리는 전염성 홍반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2~15세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유산이나 사산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치며
최근 일본에서의 백일해 유행 소식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백일해는 예방 가능한 질환이므로 출국 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여행 중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