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을 켜두면 시원해서 좋지만 전기세 걱정이 먼저 드는데요.
특히 요즘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하루 종일 틀어놓으면 혹시 전기세 폭탄을 맞지 않을까 불안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송풍모드로만 돌리면 전기세가 덜 나오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에어컨 송풍모드와 냉방모드의 전력 소모 차이, 그리고 실제 전기요금 차이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에어컨 송풍모드란?
먼저 송풍모드가 무엇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갈게요.
- 냉방모드: 실외기가 가동되어 실내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실내 온도를 낮춥니다.
- 송풍모드: 실외기는 작동하지 않고, 선풍기처럼 실내 공기만 순환시킵니다. 바람만 나오지 냉방 효과는 없습니다.
즉, 송풍모드는 에어컨을 ‘선풍기처럼’ 사용하는 기능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송풍모드 전기세 계산
전력 소모량 비교
모드 | 소비 전력(W) | 비고 |
---|---|---|
냉방모드 | 약 700~2000W | 실외기 가동 |
송풍모드 | 약 30~50W | 실외기 미가동, 송풍팬만 작동 |
※ 위 수치는 일반 벽걸이형 또는 스탠드형 에어컨 기준으로, 제조사별·제품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삼성전자, LG전자 제품 설명서 요약)
송풍모드의 전력 소모는 선풍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냉방모드 대비 20~50분의 1 수준입니다.
💰 실제 전기요금 계산 예시
예를 들어 50W 소비 전력의 송풍모드를 10시간 사용한다고 가정해볼까요?
- 50W × 10시간 = 500Wh = 0.5kWh
- 1kWh당 약 120~300원(누진구간, 기본요금 제외)으로 계산하면
- 0.5kWh × 200원 = 100원 정도
즉, 하루 10시간 송풍모드를 틀어도 전기요금은 약 100원 내외에 불과합니다.
반면 같은 시간 냉방모드를 1000W(1kW)로 사용하면,
- 1kW × 10시간 = 10kWh
- 10kWh × 200원 = 2,000원
약 20배 이상의 차이가 나죠.
송풍모드만으로 여름 보낼 수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송풍모드는 공기를 시원하게 만드는 기능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공기 순환만 되므로, 실내온도가 높으면 뜨거운 바람만 계속 순환될 뿐입니다.
그래서 냉방 효과가 필요한 더운 날씨에는
✅ 송풍모드 + 선풍기만으로는 부족
✅ 에어컨 냉방모드로 먼저 실내 온도를 낮춘 뒤, 송풍모드로 유지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도, 체감 시원함에도 더 효과적입니다.
송풍모드가 좋은 경우
- 비 오는 날 습기 제거(제습보다는 약하지만)
- 에어컨 필터 청소 후 실내기 건조
- 냉방 후 실내 공기 순환
- 간절기에 바람만 살짝 돌리고 싶을 때
특히 에어컨 내부 곰팡이 방지에도 송풍모드가 도움이 됩니다.
냉방 후 송풍모드를 10~20분만 돌려주면, 실내기 내부의 물기를 말려줘 곰팡이나 냄새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송풍모드 전기세 걱정마세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 송풍모드 전기세는 선풍기 수준으로 매우 적다.
🔹 하루 종일 사용해도 전기요금 부담은 거의 없다.
🔹 다만 냉방 기능은 없으니, 더운 날씨엔 냉방모드와 병행 사용이 필요하다.
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에어컨 송풍모드 전기세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무조건 송풍모드만 사용하기보다는, 냉방 후 송풍모드로 전환해 유지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